[AJU TV] 유병언 놓친 검찰, 범죄심리전문가 “사진 자살처럼 보이려했다?”
2014-07-24 08:57
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유병언 놓친 검찰, 범죄심리전문가 “사진 자살처럼 보이려했다?”…유병언 놓친 검찰, 범죄심리전문가 “사진 자살처럼 보이려했다?”
유병언 놓친 검찰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시신의 사진을 놓고 사인을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짧은 시간 동안 검찰이 놓친 유병언 사진의 시신이 급격히 부패했다는 점에서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 5월 25일 전남 순천의 송치재 휴게소 인근 별장을 급습하기 직전까지 유씨가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2주 남짓 시신이 알아보기 힘들 만큼 부패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일단 유씨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했을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신 발견 당시 하늘을 보고 반듯이 누운 상태였고 주변에 반항 흔적이나 타살을 의심할 만한 상처 등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유씨의 도주를 돕는 과정 때 회의를 느낀 측근 등이 살해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의혹은 재부검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진 유씨 시신의 몸과 목이 완전히 분리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더욱 커졌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일기를 쓰던 유씨가 유서는 남기지 않았고 쓰다 남은 돈도 발견되지 않은 등 자살로 볼 만한 정황이 없다”고 밝혔다.
또 이교수는 “타살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물도 함부로 마시지 않을 만큼 건강을 염려하던 유씨의 시신 주변에서 소주, 육포 등이 발견됐다는 점도 연출된 듯한 느낌이 짙다”고 말했다.
SNS에서는 발견된 시신이 유씨가 아닐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과거 조희팔 사건 때 불거진 의혹처럼 유씨의 조력자들이 자작극을 벌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단계 영업으로 4조원대 사기극을 벌인 뒤 중국으로 도주한 조희팔은 2012년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화장된 유골 상태로 국내로 돌아왔다.
수사당국은 DNA 검사를 했으나 끝내 신원을 밝혀내지 못했고 피해자들은 “조희팔은 죽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