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질 GDP, 전기대비 0.6% 성장…7분기만에 최저(상보)
2014-07-24 08:08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2분기 중 우리나라 경제가 3분기 연속 0%대 성장을 기록하며 7분기만에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민간소비가 줄고 지식재산생산물투자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이 기간 실질 GDP는 전기대비 0.6% 성장했다.
이는 지난 2012년 3분기(0.4%)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2012년 4분기 0.6%로 소폭 높아진 실질 GDP는 1분기(0.6%)까지 바닥을 찍고 2분기와 3분기 각각 1.0%와 1.1%로 올라섰다. 그러나 4분기 0.9%로 다시 둔화한 이후 올해 1분기(0.9%)까지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모두 증가했지만, 민간소비와 지식생산물투자가 감소하면서 GDP가 악화됐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가 모두 늘어나면서 전기대비 1.3% 증가했다. 건설투자 역시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6% 늘었다.
같은 기간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특허권 관련 국외지출 등이 줄어들면서 4.2%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2.2%) 이후 처음으로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수출은 LCD, 화학제품 등이 늘어나면서 전기에 비해 1.9% 증가했고, 수입도 자동차, 거주자 해외소비 증가에 힘입어 0.8% 늘었다.
경제활동별로는 농림어업과 전기가스수도사업이 각각 전 분기보다 4.1%와 2.3% 감소했다. 양돈, 한육우 사육두수가 줄어들고 온화한 날씨 탓에 냉난방 수요가 부진한 것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반해 제조업은 화학제품, 자동차, LCD 등을 중심으로 1.1% 증가했고 건설업 역시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4% 늘었다.
서비스업은 음식숙박, 운수 및 보관업이 부진했으나 보건 및 사회복지, 사업서비스 등이 늘어나면서 0.7% 성장했다.
한편 이 기간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개선 등으로 전기대비 1.3% 증가했다. 실질 GDI가 1%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3분기(1.2%) 이후 3분기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