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성수기, 국내관광 활성화에 팔 걷어붙인 민관

2014-07-24 07:17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코리아트래블즈는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충전식 선불카드 ’내나라 여행 플러스 카드’를 출시했다. 내나라 여행 플러스 카드는 카드형 관광상품권으로 전국 주요관광지 52만개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이용가능하다.[사진=코리아트래블즈 제공]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여름휴가 성수기를 맞아 정부와 기업이 국내관광 활성화에 팔을 걷어 붙였다. 세월호 참사로 침체된 내수경기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지난 달 1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이후 지역 축제 등 328건 행사가 취소 또는 축소됐다.

내수경기를 대표하는 숙박, 음식업 등 지난 4월의 여가업은 전월보다 11.6% 감소했다.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자 정부와 기업은 침체된 국내여행 심리를 회복해 내수경기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국민들이 여름휴가를 국내로 다녀오도록 독려하는 한편 지난 15일 15개 관계부처·지방자치단체경제단체와 함께 ‘국민행복과 내수활력 제고를 위한 하계 국내여행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안전행정부와 기획재정부는 전 부처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계휴가 하루 더가기와 국내여행’을 장려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휴가문화 우수 대기업, 중소기업, 공공기관을 선정, 시상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8월 14일~18일)과 9월 관광주간(9월 25일~10월 5일)에는 전방위적인 홍보로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지난 5월부터 업계 관광진흥개발기금 500억원을 특별융자로 지원하는 한편 지난 15일부터 카드형 관광상품권 ‘내나라 여행 플러스 카드’를 출시해 국내관광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내나라 여행 플러스 카드’는 국내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코리아트래블즈가 공동으로 출시하는 충전식 선불카드. 여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숙식은 물론 지역 특산품과 기념품까지 구입 가능하다.

현재 관광특구 및 관광단지로 지정된 전국 76개 시·군·구의 주요 관광지 주변 총 52만개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기업에서도 관광상품권을 대량으로 구매해 국내여행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SK는 국민관광상품권 100억원을 대량 구매해 임직원 휴가비 명목으로 제공했다. 또 임직원들이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국내여행을 권장하는 사내 홍보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대우증권도 임직원 복리후생 용도로 국민관광상품권 30억원어치를 구입해 임직원 1명당 90만원씩을 휴가비로 지급했다.

특히 이번 출시되는 ‘내나라 여행 플러스 카드’는 임직원 휴가비와 복리후생 용도로 활용할 경우 국내관광은 물론 내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면서 많은 기업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경제단체들 역시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23일부터 전국 71개 상공회의소와 함께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전국 15만 회원기업에 임직원들이 올 여름휴가를 국내 관광지에서 보내도록 독려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뜻을 함께 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달 17일부터 정부의 ‘민생 업종 애로 완화 방안’에 동참한다는 뜻을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기업 임직원들의 휴가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한편 국내에서 휴가 보내기, 관광상품권 구매∙지급확대 등을 통해 국내관광 활성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