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보안 위협 키워드는 ‘블랙 아이디어’
2014-07-23 10:39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안랩(대표 권치중)이 올 하반기 예상되는 보안 위협 트렌드의 키워드로 ‘블랙 아이디어(Black IDEA)’를 제시했다.
‘Black IDEA’는 공격자(Black hacker)들은 더 교묘하고 정교한 수법(IDEA)들을 끊임없이 개발한다는 점을 표현한 것이다.
Black IDEA는 올 하반기 발생이 예상되는 △사물인터넷(IoT) 보안 문제 대두(Internet of Things security) △광범위한 악성코드 유포 시도 증가(Dissemination of the malware) △진화된 APT 표적공격 수법 확산(Evolution of the attack) △PC·모바일 악성코드 고도화 (Advanced malware) 등 4개 보안 위협 트렌드의 영문 키워드의 앞 글자를 딴 단어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은 세계 각국에서 차세대 먹거리로 선정하는 등 사회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더불어 관련 업계에서는 사물인터넷의 표준화 작업을 시도하고 있는데, 만약 플랫폼이 보안에 취약하다면 향후 큰 재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짧은 시일 내에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사물인터넷의 보안 문제는 전파속도와 초기 보안수준에 따라 큰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하반기에는 보다 광범위한 악성코드 유포를 위해 개발사 및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업체를 해킹하려는 시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사용자들이 공식 개발사에서 제공하는 업데이트 소프트웨어를 신뢰하지만, 보안에 취약한 개발사들은 존재한다. 또, CDN 업체를 해킹해 업로드된 파일을 악성코드로 교체 할 경우, 개발사에서 보안을 철저하게 해도 악성코드에 감염된 프로그램이 고객에게 유포될 수 있다. 따라서, 개발사와 CDN 업체의 보안 강화가 필요하다.
스마트폰도 큰 위협요소다. 스마트폰에는 개인 정보, 금융 정보, 기업 정보, 사생활 정보 등 금전적으로 이용 가치가 높은 데이터가 많이 저장되어 있어,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넘나들며 효율적으로 개인 정보를 유출하려는 시도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아시안게임이나 북한 이슈 등이 사회공학적 기법으로 등장할 수 있으며, 해킹된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제로데이 취약점을 통해 악성코드를 감염시키는 ‘워터링홀(Watering Hole)’ 기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국가간 사이버 분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여러 국가에서 사이버 첩보 및 공격으로 피해를 주장하고,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기도 했다. 또한 국가 수준의 사이버전력 확충에도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향후에도 이런 국가간 사이버 분쟁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창규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사용자들의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업계에서의 ‘블랙 아이디어’에 대응하기 위한 ‘화이트 아이디어’의 빠르고 명확한 제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며, “사용자들은 보안 위협에 따른 피해가 현실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PC와 스마트폰의 정기적인 백신 업데이트 및 검사, 수상한 첨부메일 및 URL실행 자제 등 기본적인 보안수칙을 꾸준히 실행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