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도피 중에도 세모스쿠알렌 챙긴 유병언 “너무 명확한 증거에 의심?”
2014-07-22 10:00
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도피 중에도 세모스쿠알렌 챙긴 유병언 “너무 명확한 증거에 의심?”…도피중에도 세모스쿠알렌 챙긴 유병언 “너무 명확한 증거에 의심?”
순천경찰서가 22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순천에서 발견된 사체가 유병언 전 회장이 맞다고 밝혔다.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은 이날 유병언 사체 발견과 관련된 브리핑을 통해 “지난 6월 12일 오전 9시 박모씨의 신고로 매실밭에서 정체를 모를 정도로 심하게 부패된 변사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순천경찰서는 유병언 전 회장이 확실한 이유로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을 예로 들었다.
우형호 서장은 “당시 변사체와 함께 구원파 계열사의 스쿠알렌 빈병 1개, 막걸리와 소주병 3개, 유병언 책 제목과 같은 ‘꿈같은 사랑’이라는 인쇄가 적힌 천가방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순천경찰서는 “앞으로 2차 부검이 완료되면 사인이 보다 명확이 파악될 것으로 보임다”며 “유병언 전 회장의 동선을 정확히 파악하고 사인에 물리적 개입이 있었는지 철저히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됐다는 경찰의 발표에 구원파 측이 "유병언 전 회장일 가능성이 없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구원파 이태종 대변인은 유병언으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정황을 살펴봤을 때 발견됐다는 사체는 유병언 전 회장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최소한 지난 5월25일 유병언 전 회장과 동행했던 신모 씨가 체포됐을 시점까지는 유병언 전 회장이 살아있었던 것이 분명하다"면서 "경찰이 사체를 발견한 6월12일에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2주 정도 만에 그렇게 됐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