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추정 사체 발견, 자필 메모 발견 "나 여기 있는 줄 모르고…" 검찰 비아냥
2014-07-22 11:31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유병언 추정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하루 전날 그가 남긴 자필 메모가 공개돼 화제다.
21일 시사IN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도주하면서 쓴 메모 형식의 자필 문서를 공개했다.
총 31장인 자필 문서는 거꾸로 쓰여져 있었다. 이 메모 방식은 오대양 사건으로 4년간 감옥에 있으면서 유병언이 고수하던 스타일이다.
신도들에 따르면 유병언은 대통령을 '大(대)'로 자주 얘기했으며,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등 참모진을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병언은 '과잉 충성스런 보필 방식'이라며 세월호 사건에 자신이 음모에 빠졌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자신의 도피 생활에 대해서 유병언은 "눈 감고 팔 벌려 요리조리 찾는다. 나 여기 선 줄 모르고 요리조리 찾는다. 기나긴 여름을 향한 술래잡기가 시작됐다"며 자신을 검거하지 못하는 검사에 대해 비아냥거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