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전망…애플 ‘맑음’, 삼성 ‘흐림’

2014-07-21 15:59
애플 ‘부품 업체 실적 상승’, 아이폰6 기대감…삼성 ‘모바일 부진’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삼성전자와 애플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양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자체 회계연도 3분기(4~6월)에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반면 모바일에서 부진한 삼성전자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부품 업체의 실적이 상승하고 하반기 신제품 출시가 예정된 애플은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업계는 대만 주요 공급 업체의 지난달 애플 매출이 증가한 것을 근거로 애플의 2분기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이언 화이트 캔터피츠제랄드 전략가는 "4~6월 애플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21% 늘어날 것"이라며 "6월 주요 대만 공급 업체의 애플 매출이 증가했고, 가을 쇼핑 시즌을 앞두고 판매가 호조를 보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4~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379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애플은 하반기 아이폰6(가칭)의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애플은 회계연도 2분기(1~3월)에는 매출 456억 달러(약 48조9000억원), 순이익 102억달러(약 10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약 5%, 순이익은 약 7% 각각 늘어난 수치다. 

애플은 2분기에 437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해 지난해 같은기간 판매량 3740만대보다 630만대 늘었다. 

아이패드는 지난해 같은기간 1950만대보다 320만대 감소한 1630만대가 판매됐다. 

오는 31일 2분기 실적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했던 IM(IT 모바일) 사업부의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반적인 실적도 하락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7조2000억원의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DS(반도체·디스플레이)부문과 CE(소비자가전)부문의 실적은 양호했지만 영업이익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모바일 부문의 부진이 실적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중저가폰의 실적 하락과 재고 감축을 위해 마케팅 비용이 늘어났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특히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해 중저가 스마트폰의 유통 채널에 재고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성수기 및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유통 재고를 축소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다소 공격적으로 집행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3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신제품 갤럭시 노트4를 선보이고 태블릿 및 웨어러블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지만 아이폰6가 출시되고 태블릿 시장이 크게 성장하지 않은 탓이다.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IFA 2014'에서 갤럭시 노트4가 공개될 전망이지만 애플의 아이폰6가 4.7, 5.5 두 가지의 화면 크기로 출시된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신제품 출시 효과는 줄어들 전망이다.

아울러 태블릿 시장도 5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패블릿)의 성장과 전용 콘텐츠 부족으로 초기의 기대만큼 크지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태블릿 판매 대수는 5040만대로 지난해 4분기 대비 35.7% 감소했다.

기어 라이브, 삼성 기어2 등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였지만 웨어러블 시장이 아직 초기라서 가시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 측은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대형 화면과 특화 기능을 바탕으로 한 패블릿 시장을 키우고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