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6년 '한국형 고령화' 온다
2014-07-21 07:12
OECD, 생산인구 2명이 노인 1명 부양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한국이 2036년이면 생산 인구 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시대가 온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른바 ‘한국형 고령화’가 현실로 다가오는 것이다.
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 1명 당 부양 생산 인구는 올해 5.26명에서 2036년이면 1.96명으로 2명 아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고령화는 세계적으로 가장 급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노인 1명 당 부양 생산 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생산 인구의 노인 부양 부담이 커진다는 의미다. 이 수치가 5명에서 2명으로 줄어들면 생산 인구 5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던 것에서 생산 인구 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게 된다.
이 수치는 앞으로 더욱 가파르게 하락해 2022년(3.81명)이면 4명 선이 깨지고 2027년(2.89명) 3명이 무너지는 데 이어 2036년 2명마저 붕괴하는 시나리오로 전개된다.
올해 한국의 수치 5.26명은 OECD 34개 회원국 평균(3.74명)보다 높지만 2036년 한국의 1.96명은 OECD 평균(2.38명)보다는 적어진다.
그러나 2036년에는 한국이 1.96명까지 떨어지며 일본(1.56명), 독일(1.64명), 이탈리아(1.74명), 네덜란드(1.93명) 등 4개국만이 한국보다 낮다.
OECD는 한국의 노인 1명 당 부양 인구가 올해 3위에서 2036년 30위로 추락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순위가 크게 떨어지는 것은 한국의 고령화가 그만큼 급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의 노인 1명 당 부양 생산 인구는 올해 5.26명에서 2036년 1.96명으로 22년간 3.30명이 줄어 멕시코(4.22명), 터키(3.73명) 다음으로 감소 폭이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