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악화 우려 완화로 상승 마감

2014-07-19 09:15

[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말레이시아 항공기 피격 참사 등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사태 같은 지정학적 악재들이 당분간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3.37포인트(0.73%) 상승한 1만7100.1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0.10포인트(1.03%) 오른 1978.22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68.70포인트(1.57%) 상승한 4432.15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대주교와 만나 “우크라이나에 즉시 평화가 깃들어야 한다”며 “(동부에서) 싸우는 모든 당사자는 가능한 한 빨리 직접 만나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며 임시휴전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반군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지도자 중 한 명인 세르게이 카프타라제도 “(말레이시아 항공기 피격 참사에 대한) 증거 보존과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해 수색작업이 이뤄지는 지역에서 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긴급회의를 개최해 15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발표한 성명에서 “누가 항공기를 격추시켰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객관적이고 충분하며 철저한 국제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사건 관련국은) 국제조사단의 현장 접근과 자유로운 조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번 참사에 대해 “미국인 퀸 루커스 산츠먼의 사망이 파악됐다”며 “더 이상 미국인(사망자)이 없다고 절대적이고 확실하게 말하지는 못하지만 지금까지의 조사로 나온 내용이 최선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미국의 군사적 역할이 있겠냐?’는 질문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나 일부 발트해 국가들과 이미 하고 있는 것 이외의 역할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미국 IT(정보통신) 기업들의 실적 호조도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22% 상승한 160억 달러, 순이익은 26% 오른 35억 달러로 시장 전망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IBM은 매출액이 2.2% 감소한 243억6000만 달러로 9분기 연속 감소했다. 그러나 비용절감으로 순이익은 41억4000만 달러로 2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