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1㎖당 금 나노입자 15억개 넘으면 수서생물종에 악영향

2014-07-17 14:21
안윤주 교수팀, 금 나노입자 환경지침값 도출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물 1㎖당 금 나노입자가 15억개 이상이 되면 수서생물종의 5% 정도가 성장저해나 발달장애 등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안윤주 건국대 보건환경과학과 교수(사진) 연구팀이 이런 연구 성과를 냈다고 17일 밝혔다.

금 나노입자는 인체나 생태계에 잠재적인 위험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돼 왔다.

특히 어류나 갑각류, 조류, 대형 수생식물에 금 나노입자가 미치는 영향은 저널을 통해 보고된 바 있지만 이는 제한된 생물종에 대한 독성자료로 가이드라인을 도출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지름 10나노미터(㎚)의 금 나노입자를 세균류, 조류, 갑각류, 어류, 유글레나류 등 물에 사는 대표 생태종 9종에 노출시켰다.

그 결과 물 1㎖당 금 나노입자가 15억개(약 15ppb) 이상이 되면 이들 수서 생물종의 5% 정도가 성장저해나 발달장애 같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졌다.

금 나노물질에 16시간 동안 노출된 세균류 2종, 72시간 노출된 조류 1종과 유글레나류 1종은 성장저해 영향이 나타났고, 24∼48시간 노출된 갑각류 3종은 유영장애와 치사 영향을 보였다.

7∼16일 간 금 나노물질에 노출된 어류 2종은 치사, 부화 지연, 울혈, 기형, 괴사 등 발달장애 영향이 나타났다.

안윤주 교수는 “수생태 보호를 위한 나노입자의 환경지침값 도출기법은 향후 다양한 나노물질의 생태계 보호를 위한 환경기준 확립에 모델연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부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독성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나노톡시콜로지(NANOTOXICOLOGY) 온라인판 7월 1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