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람마순으로 최소 20명 사망, 다른 태풍도 접근

2014-07-17 12:15

[사진 출처= 유튜브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최근 필리핀을 강타한 제9호 태풍 람마순((Rammasun)으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5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여기에 또 다른 태풍도 필리핀에 접근하고 있다.

17일 국영 필리핀통신과 온라인 매체 인콰이어러넷 등에 따르면 방재 당국은 태풍 람마순으로 구조대원 1명 등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을 뿐만 아니라 50여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공식 집계했다.

이에 앞서 dpa는 “이번 태풍으로 최소 2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한 곳곳에서 가옥이 붕괴되거나 파손되고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정전사태로 200만 명 이상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 당국은 “태풍 람마순은 지난 16일 남중국해로 빠져나갔지만 수도 마닐라와 루손섬 중부, 카비테, 민도르, 팔라완 등지에는 여전히 간헐적으로 비가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람마순은 이날 오전 4시 현재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160㎞로 약화한 상태다. 베트남 인근의 파라셀군도 주변을 거쳐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성 동부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됐다.

람마순은 올 들어 필리핀에 상륙한 태풍 중 제일 강한 태풍이다. 람마순으로 이틀간 문을 닫은 피해지역 학교 중 일부는 휴교령을 17일까지 연장했다.

더 큰 문제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동쪽 약 940㎞ 해상에서 열대성 저기압이 발생해 조만간 필리핀 권역으로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

기상 당국은 “이 열대성 저기압은 한층 세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태풍으로 발전하면 '헨리(Henry)'로 명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이 태풍이 필리핀 본토에 직접 상륙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