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자사고 필요 없는 교육 환경 만들어야”

2014-07-16 17:21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사고가 필요 없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16일 일반고 교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일반고에도 온전히 공교육이 실현되는 교육현실을 만들고 싶다”며 “공교육이 하향평준화가 아니라 상향평준화되도록 해 자사고가 필요없고 일반고와 자사고를 구분하지 않아도 되는 현실을 만드는 꿈이 있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자사고의 다양한 실험을 일반고가 수용하고 공교육 체계에서 굳건히 서는 현실을 만들고 싶다”며 “일반고 학생들이 자괴감과 2류 학교라는 낙인효과를 느끼는 현실이야말로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 지난 6.4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열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서민들의 자녀들이 다니는 일반고에 아이들이 맘 놓고 다니고 교육을 받는 가운데 꿈과 끼를 펼치고 재능과 실력을 실현하는 교육을 만드는 일을 4년 짧은 기간 동안 실현하고 싶다”며 “일반고를 살리는 것이 핵심 중의 핵심 공약으로 이 때문에 서울시민이 뽑아준 것이고 자사고의 대대적인 전환도 일반고를 살리는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좋은 대학에 가기위해서는 할아버지의 재력과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 필요하다는 농담이 있지만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며 “교육이 부가 되물림되는 통로가 되고 있는데 불평등을 넘어서는 기회가 되고 통로가 되는 상태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한국이 두 개 의 한국이 되느냐 하나의 한국으로 가느냐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며 “교육이 하나의 한국으로 모든 아이에 기회의 통로가 되는 발전의 길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