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 선진국 이어 파머징마켓까지 '가속페달'
2014-07-16 17:30
미국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2015년이 전 세계 모든 시장에서 램시마가 판매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램시마가 8조원에 달하는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 30조원에 달하는 TNF-알파억제제시장을 얼마나 잠식하게 될지도 시장의 주요 관심사다.
16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달 초 일본에서 램시마의 판매허가를 받은데 이어 의약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파머징 국가 중 하나인 터키에서도 허가소식이 날아왔다.
일본과 터키에서는 올해 4분기부터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EU(유럽연합)로부터 판매허가를 획득한 후 일부 국가에서 판매를 시작한 유럽에서는 내년 초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유럽 선진국에서도 특허가 종료돼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리지널 의약품의 시장규모로만 4조원, TNF-알파억제제 시장규모로는 14조~15조원 시장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셀트리온은 이르면 이달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램시마에 대한 판매허가를 신청하며 전 세계 허가를 위한 마지막 프로세스를 시작하게 된다.
최종허가까지는 1년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내년 하반기에는 오리지널 시장규모로 4조원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 열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은 특허 이슈가 남아있지만 오리지널 제품과 관련된 각종 특허가 2015년 이전에 대부분 만료되며, 남아있는 일부 특허는 무효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미 무효화를 위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날 허가를 받은 터키의 경우 세계적 바이오제약사인 암젠의 자회사인 MN제약이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터키는 브라질과 함께 대표적인 파머징 마켓(Pharmacy+Emerging)으로 분류되는 시장이다. 파머징마켓은 의약품시장의 성장률이 두자릿수가 넘고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말한다.
터키는 규모 면에서도 2012년 기준 125억달러(13조원)로 유럽 6위, 세계 16위에 이르는 거대제약시장이다.
오리지널의약품과 제네릭의약품의 사용비율이 2010년 기준 48.6%대 51.4%로 제네릭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시장이기 때문에 램시마의 오리지널 시장에 대한 빠른 시장잠식이 기대된다.
이번 터키 허가는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 대한 진출과 더불어 이머징마켓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계적 제약사인 암젠의 자회사가 램시마를 판매한다는 점도 이목을 끈다. 전세계 마케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유통파트너 계약을 맺은 제약사들은 세계제약시장에서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제약사들이다.
호스피라가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인플렉트라’라는 램시마와는 다른 제품명으로 판매한다.
두 제품 모두를 해당 제품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판매 2위까지 성장시킨바 있다. 호스피라는 바이오시밀러를 2018년까지 매출성장의 절반이상을 책임질 주요 제품군으로 보고 판매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럽에서는 먼디파마·컨파마·바이오가랑 등이 램시마라는 제품으로 인플렉트라와 경쟁하면서 시장을 잠식해나가게 된다.
먼디파마는 영국·독일·이탈리아 등의 판권을 가지고 있으며, 바이오가랑은 프랑스에서 판매하고, 컨파마는 스페인과 포르투갈를 맡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밖에도 오스트리아·터키·스위스·아일랜드·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등 다른 유럽지역 진입을 위한 추가적인 유통계약 협상을 이미 완료하거나 진행중이다.
해외판매망 강화를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전략적 해외파트너를 선정하기 위한 막바지 절차에 들어갔다.
최근 셀트리온 지분매각을 중단했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매각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선정될 전략적 파트너는 단순히 판권계약이 아니라 지분을 취득, 주요주주에 오르는 등 강력한 파트너십을 갖추게 됨에 따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해외판매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