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감독 “하정우, 지능 떨어지는 캐릭터 연기해달라고 했더니 내 흉내”

2014-07-14 20:10

[사진=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윤종빈 감독이 하정우가 지능이 떨어지는 캐릭터를 요구하자 자신을 따라했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14일 오후 2시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감독 윤종빈·제작 영화사월광 쇼박스미디어플렉스)에는 윤종빈 감독, 하정우, 강동원, 이성민, 조진웅, 마동석, 윤지혜, 김성균, 김재영, 이경영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윤종빈 감독은 영화 속 하정우의 캐릭터에 대해 “하정우에게 지능이 떨어지는 캐릭터로 돌무치를 연구해달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제가 좀 고개를 터는 습관이 있는데 그걸 따라하더라”면서 “사전에 얘기 없이 저를 따라하는데 나쁘지 않아 좀 더 털어달라고 하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군도: 민란의 시대’는 양반과 탐관오리들의 착취가 극에 달했던 조선 철종 13년, 힘 없는 백성의 편이 돼 세상을 바로잡고자 하는 의적떼인 군도, 지리산 추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부호의 서자로 조선 최고의 무관 출신인 조윤(강동원)은 극악한 수법으로 양민들을 수탈, 삼남지방 최고의 대부호로 성장한다. 소, 돼지를 잡아 근근이 살아가던 천한 백정 돌무치(하정우)는 조윤으로부터 죽어도 잊지 못할 끔찍한 일을 당한 뒤 군도에 합류, 지리산 추설의 신 도치로 거듭나면서 조윤과의 한판 승부에 나선다. 15세 관람가로 오는 2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