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하정우 “머리를 미는 순간, 강동원과 외모 대결은 승산없다 판단”
2014-07-14 18:59
14일 오후 2시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감독 윤종빈·제작 영화사월광 쇼박스미디어플렉스)에는 윤종빈 감독, 하정우, 강동원, 이성민, 조진웅, 마동석, 윤지혜, 김성균, 김재영, 이경영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하정우는 영화 속에서 독특하면서도 재미있는 캐릭터를 연기한 이유에 대해 “머리를 미는 순간 다 포기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정우는 “강동원과 함께 나오는데 아무래도 외모에서는 승부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캐릭터로 승부를 봐야했다”면서 “돌무치에서 도치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얻은 상처가 끝까지 명분과 한이 되는 부분이지만 좀 더 가볍게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속된 말로 ‘자세’ 잡지 않고 귀염성을 가져가자는 게 목표였다”고 덧붙였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군도: 민란의 시대’는 양반과 탐관오리들의 착취가 극에 달했던 조선 철종 13년, 힘 없는 백성의 편이 돼 세상을 바로잡고자 하는 의적떼인 군도, 지리산 추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부호의 서자로 조선 최고의 무관 출신인 조윤(강동원)은 극악한 수법으로 양민들을 수탈, 삼남지방 최고의 대부호로 성장한다. 소, 돼지를 잡아 근근이 살아가던 천한 백정 돌무치(하정우)는 조윤으로부터 죽어도 잊지 못할 끔찍한 일을 당한 뒤 군도에 합류, 지리산 추설의 신 도치로 거듭나면서 조윤과의 한판 승부에 나선다. 15세 관람가로 오는 2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