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대구 엑스코서 "한·중FTA 반대" 집회

2014-07-14 18:44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업인 4000여명은 14일 오후 2시부터 한·중 FTA 제12차 협상을 시작한 대구 엑스코 인근에서 한·중 FTA 체결을 반대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값싼 노동력과 생산비로 무장한 중국과 FTA를 체결하면 비교열위에 있는 우리 농업과 농촌에 끼칠 악영향은 막대하다"며 "지금도 중국 농산물 때문에 국내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데 농업과 농촌, 식량주권의 총체적 붕괴를 초래하는 한·중 FTA를 체결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중 FTA 협상에서 농업 제외 △농축산물 가격과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대책 수립 △농업과 농촌, 식량주권의 총체적 붕괴를 초래할 FTA(자유무역협정) 및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협상 중단 등을 촉구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FTA 협상을 하는 엑스코까지 1.3㎞ 가량 거리행진에 나섰으나 엑스코 입구 500여m 앞에 경찰이 세워놓은 차벽에 막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일부 농민들은 이 과정에서 물병 등을 던지며 차벽을 넘으려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