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을 7일째 지속하면서 사망자가 170명을 넘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훈련시설도 폭격해 명중시켰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스라엘군은 14일 공중 폭격과 대포로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군사조직 카삼여단의 훈련시설 3곳을 명중시켰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와 디에르 엘발라, 자발리야, 베이트 라히야 마을 등지를 폭격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8일 가지지구 공습을 시작한 이후 가자지구에서 17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도 1230명이나 된다.

가자지구 주재 팔레스타인인권센터는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35명과 여성 26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지난 13일 공습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가자지구에 진입했다가 철수한 후 대규모 추가 공격을 예고하자 1만7000여 명의 가자지구 주민이 피난 길에 나섰다.

가자지구에 머물고 있던 수백 명의 외국인도 이스라엘 에레즈 국경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빠져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있던 외국인 812명이 국경 통과를 요청했고 이들 대부분의 요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3일 내각 회의에서 “우리 군이 더 강해진 능력으로 하마스를 타격하고 있다”며 “이 작전이 언제 끝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