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대책위 단식 농성 돌입…"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해야"
2014-07-14 15:55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공식협상에 나선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가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14일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희생자가족 15명은 오늘부터 광화문과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가족위는 "이제는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 국회가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면 이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가족대책위가 원하는 제대로 된 특별법을 제정하도록 지원하기를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국회에 대해서도 "가족대책위의 법안을 당장 수용하기를 촉구한다. 우리는 국회와 광화문에서 곡기를 끊으며 그 답변을 기다릴 것"이라며 피해자단체 추천 전문가가 절반 이상 참여하고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특별위원회 구성을 골자로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세월호 참사 100일째인 오는 24일까지 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15일 특별법 제정 서명운동에 참여한 명단을 국회에 전달하고, 여의도공원에서 국민 청원 행진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