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하반기 아이폰6 대응책 마련 분주

2014-07-14 15:47
삼성, ‘갤럭시 알파’ 출시 전망…LG, G3로 세계 시장 점유율 확보 나서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6’(가칭)가 하반기에 출시될 전망인 가운데 국내 제조사들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중으로 ‘갤럭시 알파’(가칭)를 출시할 전망이다.

이 제품은 기존의 갤럭시 S, 갤럭시 노트 시리즈와 다른 시리즈로 두께는 약 7㎜로 갤럭시 S5(8.1㎜)보다 얇고 뒷면은 금속 소재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 제품이 기존의 갤럭시 시리즈와 외형을 다르게 해 디자인에 집중하는 가운데 사양은 더 우수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보통 삼성전자가 상반기에는 갤럭시 S 시리즈, 하반기에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가운데 하반기 공개될 아이폰6에 대항하기 위해 신제품을 먼저 선보인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2분기 잠정실적에서 시장 전망치보다 크게 낮은 7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새로운 제품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알파에 대한 정확한 명칭이나 출시일정, 사양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LG G3.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하반기 중으로 중국 시장에 G3를 출시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5.9%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1분기 삼성전자가 2100만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1위에 올랐다.

2011년부터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레노버·쿨패드·샤오미·화웨이 등 중국 현지 업체들이 저가폰을 앞세워 점유율을 늘리며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현지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LG전자는 G3로 중국 시장 점유율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LG전자는 버라이즌 와이어리스·AT&T·스프린트·T모바일 등 미국 4대 이동통신사를 통해 G3의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 시장은 지난 1분기 출하량에서 애플이 1300만대를 출하해 1위 자리를 지켰고 삼성전자가 1000만대로 2위에 올랐다.

LG전자는 400만대로 3위를 기록했으며 모토로라와 ZTE가 각각 200만대로 뒤를 이었다.

한편 아이폰6의 사양에 대한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최근 아마존 재팬에 아이폰6가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가격은 13만9999엔(약 140만원)으로 표시됐다. 아마존 재팬에 따르면 아이폰6는 4.7인치 디스플레이에 iOS8이 탑재됐으며 크기는 13 x 6.5 x 0.7cm, 무게는 113g이다.

아이폰6는 4.7인치와 5.5인치 두 가지 화면 크기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