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자기소개서 스펙 기재 금지 유의해야”

2014-07-14 10:21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올해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자기소개서 스펙 기재 금지에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는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에 따라 자기소개서의 공통문항이 변경되고 자율문항이 축소됐다“며 ”교외 수상실적 등 외부 스펙을 기재하면 0점 처리됨을 유의해야 하고 교내 활동을 통해 발견한 자신의 발전가능성과 전공적합성, 인성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지난해보다 1만2352명 늘어난 5만9284명이다.

전체 수시모집 중 24%에 해당하는 인원으로 대부분의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많은 인원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지난해 서류평가 중심의 입학사정관전형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바뀌면서 대학별로 전형방법에서 변화가 생겼다.

대학별로 다양한 평가 방법으로 대학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학생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단국대 DKU전형은 2단계의 면접을 폐지하면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활용한 서류평가만으로 일괄 선발하고 동국대 두드림 전형도 2단계의 서류반영을 40%에서 60%로 올렸다.

서울과기대는 1단계를 학생부 교과성적만으로 선발했던 것을 교과와 서류를 합산하는 것으로 변경했고 숙명여대도 2단계의 서류비율을 40%로 10% 올렸다.

한국외대에서도 2단계 서류평가 비율을 50%에서 70%로 올리는 등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평가 비중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한양대의 경우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과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학생부 비교과영역만으로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신설해 850명이나 되는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김 소장은 “서류평가에서 교과영역 성적은 정량적인 평가뿐 아니라 전공 관련 과목들의 성적변화 추이를 통해 전공적합성을 판단하고 학년 혹은 학기 별 성적변화를 통해 발전가능성을 고려한 정성적 평가를 포함해 서류평가 강화가 단순히 교과성적 평가도 강화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교과 성적의 평균 등급이 낮아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에 불리할 것이라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제출 서류들에 신경을 써야 해 학생부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자기소개서 작성에 더 많은 집중이 필요해졌다.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 학교생활충실자 전형, 동국대 두드림전형, 숭실대 SSU미래인재전형,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 등은 지난 해와 달리 활동보고서를 받지 않고 활동보고서를 받는 서강대의 경우에도 이전 A4용지 10페이지 분량을 A4용지 5페이지 분량으로 줄이는 등 지난해 입학사정관전형에서 평가 시 활용하던 활동보고서를 제출받지 않거나 완화한 대학이 증가했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학생부 상에 기록되는 수상경력,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을 더 꼼꼼히 살펴보겠다는 것으로 교내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임한 학생들이 유리하고 지원 전공과 관련된 교내 대회 입상경력, 교과학습발달상황에서 두각을 보였던 점 등 전공적합성이 학생부에서 드러나야 한다고 김 소장은 설명했다.

학생부종합전형 중 일부 대학에서 수능성적을 합격의 자격기준으로 적용하는 대학이 있는 가운데 고려대 학교장추천과 융합형인재전형의 경우 인문,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수능 상위 2개영역 평균 2등급 이내, 의과대학은 상위3개영역 등급 합 4이내를 충족해야 하고,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3개 영역에서 각각 2등급을, 연세대 학교활동우수자 전형은 인문계열 3개영역 등급합 6 이내, 자연계열은 2개영역 등급합 4 이내,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은 2개영역 각각 2등급, 의예과는 3개영역 1등급의 수능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김 소장은 “전년도에 비해 해당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강화된 양상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 서류 및 면접 대비뿐 아니라 수능최저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수능 학습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