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외국인주민수 5만4,394명...전년대비 5.4% 증가

2014-07-14 09:22
글로벌센터 등 편의성 제고 위한 정책 추진

아주경제 부산 이채열 기자 = 부산시 외국인주민수가 전년대비 5.4% 증가한 5만439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행정부 '2014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현황에 따르면, 부산시에 거주하는 장기체류 외국인·귀화자·외국인주민 자녀는 모두 54,394명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부산시 전체 주민등록인구(352만7,635명) 대비 1.5%에 해당돼 시민 100명중 1.5명은 외국인주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주민수는 지난해 대비 5.4%(2,777명) 증가됐으며, 이는 중국동포에 대한 재외동포자격 대상 확대, 국적요건을 갖춘 외국국적동포의 영주자격 신청 증가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부산시 외국인주민수 변동 추이.[그래픽-부산시제공]


또한, 외국인근로자, 결혼이주민(혼인귀화자 포함), 외국인주민 자녀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유학생수는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외국인유학생 입학허가 조건 강화(한국어능력시험 3급 이상 필수)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주민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한국국적을 갖지 않은 사람이 4만667명(전체 외국인주민의 74.8%) △한국국적을 갖고 있는 사람은 4,705명(8.6%) △외국인주민 자녀는 9,022명(16.6%)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을 포함한 중국 국적자가 2만,106명(3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서 베트남 1만,521명(19.3%), 필리핀 2,825명(5.2%), 미국 2,794명(5.1%), 인도네시아 2,168명(4.0%), 순이었다.

거주 지역별로 보면 사하구 6,326명(11.6%), 사상구 5,987명(11.0%), 해운대구 5,770명(10.6%) 강서구 5,586(10.3%)순으로, 사하구, 사상구, 강서구는 기업체가 많이 소재해 외국인근로자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 반면 해운대구는 외국국적 동포 및 동반 가족 등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는 이와 같이 지역 내 거주하는 외국인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이 살기 좋은 국제도시 조성을 위해 외국인주민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외국인주민 유형별 맞춤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부산글로벌센터, 부산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부산국제외국인학교, 외국인유학생지원센터 등 기 구축된 인프라 운영을 활성화 하고, 사상구에 외국인주민 밀집지역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는 등 신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외국인유학생 유치 확대를 위해 부산지역 대학들과 유학생지원협의회를 구성해 긴밀히 협조하고, 유학생 인턴십 운영, 동남아유학생 장학금 지급, 취업특강, 채용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외국인유학생 취업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글로벌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외국인주민 지원 시설 확충 및 운영을 활성화하고, 외국인 주민의 편의성 제고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