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변 후 비누 사용 33% 그쳐... 세균 26만마리가 내 손에

2014-07-11 20:23

[사진=비누 사용 33% ]


질병관리본부 조사... 비누 사용은 33%에 불과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11일 질병관리본부는 "이달부터 9월까지 집중적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손씻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실천을 독려하는 '전국민 손씻기 운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2013년 공중화장실 이용자에 대한 실제 관찰조사 결과 용변 후 손을 씻는 사람의 비율은 73%로, 이 가운데 비누 사용은 33%에 불과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번 비누 사용 33%라는 결과에 대해 3시간 정도만 손을 씻지 않아도 손에 세균 약 26만 마리가 살게 된다. 손만 제대로 청결하게 유지해도 수인성(오염된 물을 통해 전염되는) 감염병의 약 50~70%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비누를 사용해 손등 등 구석구석까지 씻어야 감염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보건당국의 '2013년도 손 씻기 실태' 자료에 따르면 손씻기 실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비율은 90%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비누로 손 씻기 실천은 2006년 63.2%에서 2013년 66.7%로 정체된 수준을 보였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비누 사용 33%라는 결과와 관련해 "감염병 예방의 기본인 손씻기 중요성과 올바른 손씻기 실천을 홍보하기 위해 이달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전국민 손씻기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