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대표팀 회식 논란에 허정무-홍명보-황보관 사퇴, "위로하고 싶었다"... 영상보니
2014-07-10 17:38
아주경제 양아름 PD, 김효정 아나운서, 박소희 아나운서 = 허정무 홍명보 사퇴, 허정무 홍명보 사퇴, 황보관, 황보관 허정무 홍명보 사퇴
◆ 영상내용:
소희: 이번 브라질 월드컵, 이변도 기록도, 사건 사고도 참 많습니다. 그렇죠?
효정: 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오늘 홍명보 감독이 사퇴발표를 했는데요. 대표팀 회식이 논란이 됐죠?
소희: 그렇습니다. ‘축구 대표팀 회식’이라는 동영상이 뜨면서 논란이 시작됐는데요. 동영상이 찍힌 건 벨기에와의 경기를 치르고 난 이틀 뒤입니다. 장소는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의 현지 음식점이었죠. 공개된 영상 속엔 선수들은 술병이 가득한 테이블에 둘러싸여 현지 여성의 노래에 맞춰 음주가무를 즐기고 있었는데요. 사실 단 1승도 하지 못한 사람들 치고는 참… 신이 나 보이죠.
효정: 네, 그런데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큰 일을 끝낸 후에는 보통 수고했다라는 차원으로 ‘뒷풀이’를 하잖아요. 그런데 대표팀의 회식에 특히나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는 뭘까요? 한국 팬들의 반응도 궁금한데요.
소희: 사실 팬들의 입장은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금 회식을 할 때가 아니다’라는 팬과 ‘회식을 한 것이 죽을죄는 아니다’라는 팬인데요.
이번 브라질 월드컵이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낸 것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안 좋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음주가무 회식을 벌였으니 화가 난건데요. 차분하게 회식자리를 가질 수도 있었을텐데… 신중하지 못했던 거 같다라는 의견이었습니다. .
반면에 다른 팬들은 "우리나라는 원래 피파랭킹 57위다. 본선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잘한 것이다. 그리고 회식을 한 게 죽을죄는 아니다"라는 평입니다.
효정: 그렇군요. 워낙 관심이 많이 쏠리는 사안이라 팬들의 반응도 다양하네요. 그렇다면 홍명보 감독의 입장은 어떤가요?
소희: 네, 오늘 열린 사퇴 기자회견에서 "어린 선수들이 패배에 대한 슬픔이 너무 컸고 그 부분을 위로해 주고 싶었다"며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신중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해명했습니다.
효정: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도 사퇴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소희: 네, 맞습니다. 뿐만 아니라 황보관 기술위원장도 동반 사퇴의사를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 성적 부진에 따른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죠.
효정: 그렇군요. 그런데 조금 답답한 게, 사퇴만 하면 끝이 나는 건 아니잖아요.
소희: 네,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실 거 같은데, 축구협회가 지금 책임을 지겠다면서 관련자들 몇몇만 쫓아내고 있거든요. 사실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홍명보 감독, 허정무 부회장, 황보관 기술위원장만 자리에서 물러나는 건데… 보여주기식 책임지기는 아닌 지 모르겠습니다.
효정: 이번 월드컵, 많은 분들이 밤잠 설쳐가며 우리 대표팀 응원을 했습니다. 그만큼 여러 가지로 실망이 크실 텐데요. 아시안컵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축구협회’는 지금이라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안’, 내놓아야 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