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축구경기장 찾은 이유는?
2014-07-10 10:41
‘스포츠데이’ 이색 이벤트… 직원들과 축구관람 통해 소통 보폭 확대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지난 9일 포항스틸야드 홈구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직원 12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기장에는 태풍 너구리의 영향으로 빗방울이 간간이 떨어졌지만 포항스틸러스와 FC서울의 열띤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 종료 10초 전 신영준이 감아찬 볼이 골대를 맞고 나가자 권 회장과 직원들이 자리한 스카이박스(sky-box)에서도 아쉬움의 탄성이 터져나왔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스포츠데이(Sports Day)’라는 색다른 이벤트로 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선 것이다.
권 회장이 직원들과 프로축구 경기 관람에 나선 것은 편안한 장소에서 격식없는 만남을 통해 서로의 공감대를 확산하고, 소통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한 ‘현장스킨십’의 연장선이다.
경기 관람에 앞서 권 회장은 “회사 밖 축구장에서 여러분을 만나니 더 반갑다. 그동안 직원들과 직접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려고 노력해 왔다”면서 “오늘도 허심탄회하게 마련한 자리인 만큼 여러분들과의 거리가 더 좁혀졌으면 한다. 특히 직접 자리를 함께하겠다고 나서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직원들과 함께 생각을 나누고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를 더 많이 갖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당면하고 있는 과제가 많으나 회장으로서 가장 큰 관심사의 하나는 ‘직원’이라며 직원들이 요구하는 것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것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