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자녀 6명 살해 미국 여성, 범행 동기는 마약 중독
2014-07-10 08:32
9일(현지시간) 유타주 지역 언론과 A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플레전트그로브 경찰은 범인인 어머니 메건 헌츠먼(사진·39)이 암페타민류 약물인 메스암페타민에 중독된 상태에서 아이를 키우기 싫어 자녀들을 죽인 것으로 잠정적으로 결론내렸다.
경찰은 “지극히 이기적인 행동이었다”며 “약에 빠져 살아 아기를 갖거나 양육의 책임을 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그것은 당시 그녀에겐 최선이었다”고 말했다.
수사 결과 헌츠먼은 지난 1996년부터 2006년까지 아들 다섯과 딸 둘을 낳았다. 이 중 6명을 목을 조르거나 질식시켜 살해하고 시신을 차고에 보관했다.
헌츠먼은 올 4월 차고를 청소하다 상자에서 신생아 시신을 발견한 전 남편이 신고해 경찰에 체포됐다.
차고에서는 비닐 백에 담긴 영아 시신 7구가 발견됐다. 이 중 1구는 사산된 것으로 추정돼 살해 혐의는 받지 않았다.
헌츠먼은 “기억나지 않지만 8명 또는 9명의 아기를 죽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 아이 수를 7명으로 추정했다.
메스암페타민은 중추신경계에 강력하게 작용해 각성효과를 일으키는 암페타민류의 일종이다. 헤로인, 코카인과 함께 몸에 가장 해로운 마약으로 여겨진다. 미국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국가에서 강하게 규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