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필리핀 진출…동남아 CIB벨트 중심축 구성
2014-07-09 10:58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산업은행이 마닐라사무소를 개소하고 필리핀 시장에 진출한다.
산업은행은 9일 필리핀 중앙은행 부총재, 재무부 차관, 개발청 이사 등 정부 주요인사와 아시아개발은행(ADB), 현지 금융기관, 필리핀 진출 기업체 관계자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마닐라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안정된 정치상황과 약 1억 달러에 달하는 인적자원, 풍부한 천연자원 등을 바탕으로 최근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해왔다. 2012년과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각각 6.8%, 7.2%로 아세안 주요 5개국(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 최고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올해에는 6.6%, 내년 6.9%, 2016년 6.5%의 경제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최초로 무디스 등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투자적격 국가신용등급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 마닐라사무소는 국내 기업의 필리핀 시장개척을 지원하고 산업은행의 아세안 경제권 영업 강화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기존 산업은행 해외 네트워크인 홍콩 현지법인과 싱가포르지점, 방콕·호치민·양곤사무소 등과 함께 동남아시아 상업투자금융(CIB) 벨트 중심축을 담당한다.
류희경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개소식에서 "필리핀에 투자하는 국내 기업 및 현지 기업에 대한 금융중개와 금융자문서비스 제공 외에도 현지 기업의 해외 진출에 필요한 금융자문 및 정보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은행이 축적한 선진·개발금융 노하우를 전수해 필리핀 경제 및 금융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양국 간의 경제협력과 동반발전을 위한 가교역할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