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원론적 환율 발언…전일대비 1.4원 상승마감
2014-07-08 15:59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고환율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던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환율에 대한 답변은 원론적인 수준에 그치면서 이날 시장에는 별다른 영행을 미치지 못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4원 오른 1011.9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미국 국채 금리의 하락세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어닝 쇼크' 등 여파로 상승 출발했다.
외환시장의 관심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쏠렸다. 시장 일부에서는 이날 최 후보자의 발언에 따라 하반기 환율 흐름을 결정지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 후보자는 "환율 변동 상황이 좀 급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환율 하락 시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부담을 떠넘기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어 그는 "외환시장 안정은 매우 중요하다. 취임하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 후보자의 발언은 원론적인 수준으로, 시장을 움직일 만한 동력은 못 됐다. 앞서 최 후보자는 경제부총리 지명 직후 "고환율을 통한 성장이 국민에게 주는 이득이 많지 않다"는 발언을 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한 외환시장 딜러는 ""최 후보자의 발언에도 시장반응은 크지 않았고, 시장을 움직일 만한 내용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최 후보자의 오늘 발언은 원론적인 수준이었지만, 최 후보자가 환율 하락을 용인할 것이라는 추측은 수그러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