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상반기 밀리언셀러 늘었지만 판매량은 줄어"

2014-07-08 15:56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신선식품을 제외한 규격 상품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품목별로 100만개 이상 팔린 밀리언 셀러 상품이 22개로 지난해(17개)보다 5개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작년 상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 역시 농심 신라면이 883만개나 팔리며 판매량 1위 상품으로 기록됐다.

품목별로 보면 라면이 7개 품목, 생수와 요구르트가 각각 6개, 4개 품목이 밀리언 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콜라와 우유도 1개 품목씩 추가됐다.

생수와 콜라의 경우 올해 유난히 일찍 찾아온 더위로 인해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생수 상품을 살펴보면 PB생수인 초이스엘 지라산수 2ℓ와 칠성 아이시스 8.0 2ℓ가 새롭게 밀리언 셀러에 올랐다.

제주 삼다수의 경우 2ℓ짜리 제품보다 500㎖ 제품이 50만개가량 더 많이 팔렸다. 아울러 펩시콜라도 가장 작은 사이즈인 250㎖ 캔이 370만개가 판매되는 등 1인 가구와 소가족 증가로 인해 소용량 상품 판매가 크게 증가한 모습이었다.

요구르트와 우유는 원유가격 인상으로 올해 가격이 오르며 일반 상품 대비 20% 이상 저렴한 기획상품 위주로 수요가 몰렸다.

이에 빙그레 요플레 기획(10입), 남양 떠먹는 불가리스 기획(10입), 매일 ESL우유 기획(2입)이 새롭게 밀리언 셀러 상품에 등극했다.

한편으로 대형마트 영업규제와 세월호 침몰 사고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와 경기 불황으로 상반기 밀리언 셀러 22개 품목의 평균 판매수량은 지난해 17개 품목의 평균 판매수량보다 23% 줄어들며 305만개에 그쳤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대형마트 밀리언 셀러 상품은 늘어난 반면 평균 판매량은 줄고 있다"며 "이를 고려해 행사상품을 선정하는 한편 통큰 세일 등 대형행사를 진행해 물가안정과 침체된 내수 소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