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도 일본공세...일본군 위안부 역사박물관 건립

2014-07-08 13:55

마잉주 대만총통 [사진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대만 정부가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일본군 위안부 역사박물관 건립에 나선다. 

8일 대만연합보에 따르면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7일 중·일 전쟁의 발단이 된 '7·7사변' (노구교 사건) 77주년 기념행사에서 "중앙 정부가 타이베이시와 협력해 적당한 박물관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마 총통은 "역사적 잘못은 용서할 수 있지만 그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일본의 침략 역사왜곡을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대만에서는 2차 대전 당시 2000여 명의 여성이 일본에 의해 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위안부 피해자로 알려진 58명 가운데 5명이 생존해 있다. 

대만정부는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한해 앞두고 항일전쟁 과정에서의 중화민국(대만의 공식 국호)과 국민당의 역할 등을 강조한 자료집 편찬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권단체인 타이베이 여성구호재단은 일본군 위안부 관련 역사 자료,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 기록, 전 세계 전쟁피해 지역 여성의 인권문제 관련 자료 등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