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기본기·비금융 강화로 재도약"
2014-07-08 15:19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KB금융지주가 임영록 회장의 경영철학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과 비금융 부문 강화를 통해 재도약을 시도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거진 그룹 내 사건·사고로 고초를 겪고 있는 KB금융은 우리파이낸셜 및 LIG손해보험 인수를 계기로 분위기 반전을 도모하고 그룹의 숙원사업이었던 비금융 부문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금융은 그동안 비은행 부문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지난 3월 우리파이낸셜을 인수해 KB캐피탈로 사명을 변경하고 11번째 계열사로 편입했다.
향후 KB금융은 LIG손보 직원이 포함된 실무협의를 구성해 전산개발, 인수 후 조직안정 및 영업력 강화방안 등 주요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LIG손보는 오는 10월부터 'KB손해보험'으로 새 출발할 예정이다. KB금융은 LIG손보 인수를 통해 생명보험과 손보를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기타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등으로 수익성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금융 내부에서는 그동안 'M&A 잔혹사'를 씻고 연이어 성공한 데 대해 임 회장 취임 이후 일관되게 추진해온 '백 투 더 베이직'을 바탕으로 한 기본기 강화와 내실화 노력의 결실로 보고 있다. KB금융은 임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각종 사건·사고와 금융당국의 징계를 앞둔 상황에서 이같은 어려움을 이겨내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