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CNI, 대외IT와 무역 중심으로 사업구조 재편 돌입
2014-07-08 08:21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동부그룹 제조부문 지주회사 격인 동부CNI가 사업구조 재편 작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8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IT(정보기술) 부문과 전자재료, 무역, 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가진 동부CNI는 금융 IT 부문과 전자재료 사업부를 매각하고 대외 IT 솔루션과 무역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동부CNI의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IT 부문 67%(3560억원), 무역 24%(1270억원), 전자재료 6%(300억원), 컨설팅 2%(110억원)의 비율이다. 자성분말코어(MPC)와 전자부품용 접착제(폴리머) 등을 제조하는 전자재료 부문은 적자가 누적된 상태라 사업부를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담보가치 380억원대의 경기 안산공장도 처분할 계획이다. 동부CNI는 지난달 이 공장을 담보로 담보부사채를 발행하려다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자 채권발행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동부CNI는 동부제철(14.02%), 동부하이텍(12.43%), 동부건설(23.01%), 동부메탈(10.0%) 등 그룹 제조부문 계열사 지분을 두루 갖고 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장남 남호씨 등 오너 일가는 동부CNI 지분 48.7%를 보유해 그룹 제조부문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동부CNI는 단기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동부팜한농 주식 2267만여 주를 오너 일가에 매각해 630억원대의 긴급자금을 확보하기로 했다. 동부CNI의 동부팜한농 지분은 36.8%에서 15.1%로 줄어든다. 아울러 동부팜한농 잔여 지분도 처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