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5·16은 쿠데타 분명"

2014-07-07 17:49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7일 5·16에 대해 "쿠데타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의 인사청문회에서 ​"5·16으로 정치발전이 조금 늦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의 발언에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은 "후보자는 서면답변에서 '5·16이 결과적으로 북한의 적화통일전략에 대응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한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당시 저희 상황은 대단히 심각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젊은 학생들은 판문점으로 가서 '가자, 북으로'를 외칠 때인데 상당히 어린 마음이었지만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장에서 국정원 직원이 촬영하다 청문회가 파행을 빚은 데 대해 "저도 오늘 (해당 직원을) 나무랐다. 아무리 관행이라고 하지만 민감한 시기에 자제할 줄 알아야 한다. 죄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