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5% 암환자 1년 생존에 5000만원 부담 인식

2014-07-07 11:20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우리나라 국민의 45%가 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1년 더 연장시키기 위해 5000만원까지 부담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한국릴리는 전국 18세 이상 일반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암 인식도’ 조사에서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인식도 조사에서 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1년 연장하기 위해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의 한계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45%가 5000만원 이하를 꼽았다. 2억원 이상을 지불할 수 있다는 응답도 전체의 4%였다.

앞서 2012년 일라이 릴리가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일본 등 6개국에서 실시한 암 인식도 조사에선 일본의 경우 2000만엔(약 2억원) 이상 지불하겠다는 응답이 5%선이었다. 하지만 나머지 국가는 응답자의 20∼40%가 암 환자 1년 생존을 위해 2억∼3억원을 지불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암 진단이 ‘사망선고’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35%가 ‘그렇다’, 42%가 ‘아니다’라고 답해 다른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의 인식도를 보였다.

같은 질문을 암환자 101명에게 했을 때는 51%가 ‘아니다’라고 답해 암 환자들이 일반인에 비해 암에 대해 더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의 82%는 새로운 항암제를 치료에 이용하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답했다. 이어 72%는 환자들이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