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농식품기업 여신 12조원 돌파…독보적 위치 선점
2014-07-07 14:19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주하 농협은행장은 취임 직후 차별적 성장을 위한 방안으로 '농식품기업 여신 확대'를 강력히 내세웠다. 농협은행만의 노하우가 빛날 수 있는 분야였기 때문이다. 그 결과 올 상반기 농식품 관련 기업 여신은 12조원을 돌파했다.
7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농식품기업에 대한 여신 잔액은 12조3160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은행 출범 직전인 2011년 말(8조2730억원)에 비하면 2년6개월 간 약 4조원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말(11조2757억원)과 비교해도 6개월만에 1조원이 늘었다. 이는 김 행장이 연초부터 농식품기업 여신 확대를 위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면서 직접 전국의 거래기업체를 수시로 방문하는 등 현장경영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농식품 산업은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산업 특성상 지방의 농공단지 등에서 소규모로 운영된다. 또 농식품의 원재료인 농축산물은 수급이 불안정하고 가격변동이 심해 여신심사가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농협은행은 전국적인 점포망을 보유한 지역밀착형 은행인 데다 농업 및 농축산물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지니고 있어 효과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특히 농협은행은 농식품업 심사팀을 별도로 조직해 전문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행복채움 농식품기업성공대출'이라는 농식품 관련 법인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전용 여신상품도 판매중이다. 이밖에 농식품기업에 대해 제공중인 무료 컨설팅도 호응이 높다.
김주하 행장은 "우리 농축산물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농식품 산업이 계속 성장해야 농축산물 수요가 늘어 농업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며 "2020년까지 농식품기업 여신 시장점유율 50% 달성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