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 "차이나밸리 조성, 한·중 국가적 아젠다로 격상"
2014-07-06 12:36
한·중 정상회담서 공동성명 부속서로 발표
시진핑 국가주석도 조성사업에 큰 관심 표명
시진핑 국가주석도 조성사업에 큰 관심 표명
이병국(55·사진) 새만금 개발청장은 6일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새만금 경협단지(차이나밸리) 조성사업이 공동성명 부속서로 발표된 것과 관련, “양국 정상이 한·중 경협단지에 대한 인식을 함께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 의미가 아주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청장은 이어 “한·중간 경제협력의 사례로 새만금 한·중 경협단지 조성 논의가 확산됨으로써 새만금 사업에 대한 중국 등 각국의 투자 유치 활성화에도 상당한 기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새만금 차이나밸리 조성 사업은 지난해 베이징에서 개최된 양국 정사회담서 경제협력에 대한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진 뒤 그해 12월 경제장관 회담서 논의가 시작됐다. 그 후 6개월만에 이번 정상회담서 의제로 채택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새만금 간척지에 25.8㎢ 규모로 조성 예정인 차이나밸리는 양국 정부 주도로 공단을 조성하고 기업 투자를 유치하는 프로젝트다. 총 22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4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포럼에서 “양측이 공동으로 산업단지를 건설해 신에너지·신소재·전자통신·기능설비제조·환경 등 전략적인 유망 산업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언급, 조성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청장은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와 공조해 하반기 개최 예정인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양해각서(MOU) 체결 등 양국 협력방안에 대해 중국측과 긴밀히 협조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만금 차이나밸리는 특히 양국 중앙정부 공조 하에 추진되는 경제특구라는 점이 주목된다. 무안 경제특구 등 그동안 양국 지방자치단체간의 협의로 조성된 경제특구는 있었지만 중앙정부의 지원으로 조성되는 경제특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청장은 “양국 정부간 협의를 통해 신속한 제도적, 재정적 지원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사업추진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청장은 이번 사업의 최대 관건인 양국 민간투자 유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 기간중 금융, 무역, 인프라건설, 제조, 바이오 등 120여개 중국기업을 대상으로 한·중 경협단지 조성사업을 소개했다”며 “사업이 초기 단계어서 아직 투자유치가 가시화되는 단계는 아니지만 투자매력은 충분하다는 데 기업들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새만금 간척지 개발의 총 책임자로서 “중국측과 보다 진전된 협의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차이나밸리 조성사업과 관련된) 사업 내용을 보완하고 이 과정에서 양국 전문가, 관계기관 등과 지속 협의해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양국의 잠재적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홍보, 국내와 관심을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