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시진핑, 금호타이어 난징 공장 이전 긍정적”

2014-07-04 17:5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금호타이어 난징 공장 이전문제 해결의 실타래를 풀었다.

박 회장은 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에 참석하는 자리에서 "금호타이어 난징 공장 이전 문제가 잘 해결될 것 같느냐"는 질문에 "(시진핑 주석이) 관심을 갖고 해결하겠다고 하니 잘 되리라 믿는다"고 답했다.

박 회장은 이날 포럼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좋은 얘기 나누셨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긍정적 답변을 했다.

금호타이어는 1996년부터 중국 장쑤성 난징 도심에 연간 1300만 승용차용 타이어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고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후 최초 공장 건립 당시 허허벌판이었던 지역이 도시화 진행에 따라 도심에 포함되면서 시정부가 금호타이어에 공장 이전을 건의했었다. 이후 시정부와 금호타이어는 공장 이전에 대한 보상액을 논의하고 있는 상태다.

박 회장은 또 포럼에 참석하기 전  “기회가 된다면 시 주석에게 한·중 해저터널 건설을 건의할 계획”이라며 “예전에 (시 주석이) 부주석이었을 때 해저터널 이야기를 했을 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중우호협회장이기도 한 박 회장은 시 주석의 방문으로 한·중 양국 간 경제적 관계가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박 회장은 “시 주석의 방한은 양국의 경제적인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양국간 인적교류가 1000만인데 (해저터널을 통해) 2000만명까지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 2009년 당시 중국 부주석이었던 시 주석과 만나 한국과 중국을 잇는 해저터널에 대해서 논의한 바 있다. 한‧중 해저터널은 서해를 가로질러 중국 산동반도 사이를 연결해 고속열차, 화물열차 등이 지나가는 초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다.

한‧중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양국간 물류난 해결과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