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수입 급증…1인당 298잔 '한·미 FTA 효과'

2014-07-04 16:50
올해 5월까지 커피 수입규모 5만4000톤
성인 1인당 연간 약 298잔 마신 효과

[사진=아주경제신문DB]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미국산 커피 원두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세청이 발표한 ‘커피 수입동향’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 이후 미국산 원두 수입은 2012년 2633톤에서 2013년 3066톤으로 16.5% 증가했다. 올해 5월까지 커피 수입규모는 5만4000톤으로 전년 4만9000톤에 비해 10% 늘었다.

2013년 연간 커피수입량은 만 20세 이상 성인 1인당 연간 약 298잔의 커피를 마신 것과 동일한 규모로 전년(288잔)에 비해 3.8% 증가한 수준이다.

미국산 원두는 자유무역협정 발효 전 관세율이 8%에 달했으나 2012년 3월 15일 발효당시 6.4%, 2013년에는 4.8%, 올해는 3.2%로 지속적인 감소세다.

조제품 수입의 경우는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생두·원두 수입량은 각각 약 7% 및 14%씩 증가하는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 상승세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각각 약 14%, 11%씩 증가했다.

생두는 베트남(32.4%)·브라질(19.2%)산 제품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상위 10개국 중 코스타리카산이 가장 비쌌고 베트남산이 가장 저렴했다.

원두는 최대 수입대상국이 미국으로 1415톤(수입비중 50%)에 달했다. 가격은 상위 10개국 중에서 스위스산이 약 4배로 비쌌다.

조제품의 경우는 브라질산이 최대 수입국으로 전체수입의 35.5%(675톤)를 기록했다. 상위 10대국 중에서는 독일산이 가장 비쌌다.

관세청 관계자는 “관세율 하락에 힘입어 미국산 원두 수입량이 크게 증가했다”며 “원두 수입 증가 요인은 국내외 커피 전문점과 전문 브랜드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수요가 일정수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