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동부그룹주 '투자주의보'
2014-07-03 17:50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부그룹 계열사 주가가 변동폭이 심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195원(15%) 오른 1495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부CNI(14.9%)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가운데 동부제철우(13.54%), 동부제철(11.46%), 동부건설우(8.13%) 등도 급등마감했다.
이들 종목 주가는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동부그룹 구조조정 진행과정에 따라 일희일비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 두 번의 하한가를 비롯해 엿새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달 30일과 지난 1일에는 이틀 연속 상한가로 치솟았다. 동부제철 구조조정 방향이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가 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주가 흐름은 동부CNI와 동부제철도 마찬가지다.
이날 동부그룹과 채권단이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발언이 동부그룹주 급등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사 최고경영자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최 원장은 "동부제철은 이미 자율협약에 들어갔다"며 "시장의 불안요인이 되지 않도록 채권금융기관에서 잘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