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처럼 널 사랑해' 장혁, 한방에 코믹의 신 됐다

2014-07-03 14:05

'운명처럼 널 사랑해' 장혁[사진제공=MBC]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배우 장혁의 코믹 연기가 안방극장을 마비시켰다.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운명처럼 널 사랑해'(극본 주찬옥·연출 이동윤)로 돌아온 장혁이 단숨에 '코믹의 신'으로 떠올랐다..

2일 첫 방송에서는 이건(장혁)과 김미영(장나라)의 좌충우돌 첫 만남이 그려졌다.

결혼이 과업인 전주 이씨 가문의 9대 독자 이건은 오랜 연인 강세라(왕지원)에게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 마카오에서 이벤트를 준비했고, 로펌의 계약직 서무직원 김미영은 오랜 짝사랑의 상대였던 민 변호사(김영훈)에게 데이트 신청을 받은 후 당첨된 마카오 여행 티켓으로 함께 마카오로 향했다.

이건이 프로포즈 반지를 구입하던 날 김미영과 함께 '반지 찾기' 헤프닝을 벌이면서 건과 미영의 운명 같은 악연이 시작되는 모습이 그려진 것.

이중 이건 역의 장혁은 첫 등장부터 까칠하면서 허세스러운 면면을 선보이며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장혁은 뒤로 살짝 뻗은 머리를 휘날리며 샴푸 광고 촬영 현장에 등장해 정말 카리스마 장혁이 맞나 싶을 정도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광고용 샴프로 머리 감기 싫다는 진상 연예인(클라라)에게 "진정성이라곤 손톱만큼도 없고, 돈만 비싸게 받아먹는 당신 같은 모델. 필요 없어. 꺼져!"라고 일갈하며 강렬한 등장을 알렸다.

그런가하면 세라에게 줄 프로포즈 반지를 찾다가 미영과 맹견에게 쫓기는 장면에서 "걱정 말아요. 나한테 맡겨요"하며 무서움에 덜덜 떠는 건의 모습에서는 웅장한 추노의 음악이 함께 등장하며 장혁의 코믹한 허세에 방점을 찍었다.

또 장혁이 허세를 피울 때 나오는 "으핫핫핫" 하고 웃는 중저음의 웃음소리는 방송 1회 만에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을 정도로 깨알 같은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장혁표 코믹 연기의 시작을 알렸다.

'코믹의 신'에 등극했지만 단순히 허세만 보이지 않았다. 할머니 앞에서는 능글맞고. 사랑하는 강세라 앞에서는 세상 둘도 없는 진실한 남자가 되어 프로포즈를 연습하며 다채로운 모습으로 '믿고 보는 장혁'의 모습을 선보였다.

한편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외모, 재력, 애인까지 완벽하지만, 30대에 단명하는 집안 내력 탓에 후세를 잇는 것이 사명인 이건과 로펌 계약직 서무직원인 평범녀 김미영이 뜻하지 않은 하룻밤을 보내면서 임신이라는 후 폭풍을 겪게 되는 기상천외한 로맨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