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러시앤캐시의 예주·예나래저축은행 인수 승인

2014-07-02 15:29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예주·예나래저축은행 주식취득을 승인받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9월 발표한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 정책방향'에 따라 러시앤캐시가 제출한 저축은행 건전경영 및 이해상충방지 계획을 심사한 결과 예주·예나래저축은행 주식취득을 승인했다고 2일 밝혔다.

당초 예주·예나래저축은행 우선협상자로는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가 선정됐으나 국내 법인인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를 신설해 지분을 각각 2%, 98%씩 나눠 인수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러시앤캐시가 제출한 대부업 자산 감축 방안과 저축은행 신용대출금리 운용계획 등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러시앤캐시는 향후 5년간 대부잔액을 40% 이상 감축하고 중장기적으로 대부업을 폐쇄한다는 내용의 계획안을 금융당국에 제출한 바 있다. 계획안에는 대부업체 우량고객을 저축은행 고객으로 전환하는 것을 유도하고 저축은행 신용대출 금리를 29.9% 내에서 운영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는 지난 4월 말 웰컴크레디라인대부(웰컴론)의 예신저축은행 주식취득 승인 시와 동일한 기준이다.

다만 금융위는 러시앤캐시에 계획안 이행 여부를 보고하는 방안을 주식취득 부대조건으로 달았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주식취득 승인이 철회될 수 있다.

금융위는 러시앤캐시의 예주·예나래저축은행 인수로 대부업체 이용 수요를 제도권으로 흡수해 서민 신용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로써 예금보험공사가 관리·보유하던 10개 저축은행이 모두 정리돼 2011년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됐던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사실상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