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년간 지안 고구려 유적 보호에 460억 투자

2014-07-02 13:56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정부가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 고구려 유적 보호를 위해 지난 10년간 460억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문물 당국은 총 2억8000만 위안(약 460억 원)을 투자해 고구려 고분 벽화 보존, 장군총 누수 방지, 환도산성 보호, 유적 경보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연면적 6400㎡ 규모에 1000여점의 문물을 전시할 지안박물관을 신축했다.
 
이러한 정부의 문물보호 노력과 함께 지안시의 고구려 왕성, 왕릉, 귀족고분 등이 2004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관광업도 크게 발전했다. 지안시의 지난해 관광 총수입은 전년보다 18% 증가했고, 지역 총생산의 20%를 차지했다.

지안시 관계자는 "고구려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힘입어 지역 관광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관광객 수가 매년 늘어나고 교통과 숙박 등 관련 인프라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고구려를 중국 소수민족이 세운 변방국가로 주장하며 지안 고구려 유적 보호 사업을 자국의 유적 보호·이용 프로젝트 중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