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부인 권윤자씨 도피 도운 구원파 비상대책위원장 구속영장 청구

2014-07-01 13:38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검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부인 권윤자(71·구속)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원파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인천지방검찰청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1일 "범인 도피 혐의로 구원파 신도 김 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달 30일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8일 범인도피 혐의로 김 씨를 소환해 조사하다가 긴급체포했다.

구원파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씨는 세월호 참사 직후인 지난 4월 말 구원파에 대한 일부 방송보도에 항의하기 위한 여의도 집회를 주도했다. 당시 집회에서 단상에 올라 검찰 수사를 비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김씨는 유씨 일가 계열사 및 영농조합법인에서 임원을 맡고 있다.

김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은 이날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최의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유 씨 부인인 권 씨를 지난달 2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긴급체포, 같은 달 24일 구속수감 했다.

권씨는 동생 권오균(64) 트라이곤코리아 대표, 구원파 총회장 김성일씨와 공모해 2010년 2월께 구원파 재산을 담보로 297억원 상당을 구원파 명의로 대출받은 뒤 이를 동생인 권 대표의 사업자금으로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