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차 연비검증, 부처이기주의 정말 실망"

2014-06-30 17:54

[사진=청와대 제공]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최근 현대차 싼타페와 쌍용차 코란도스포츠의 연비 재검증 과정에서 정부 부처 간 극심한 혼선을 노출한 것과 관련, "부처 간 고질적 영역 다툼이 정말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질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주에 정부의 자동차 연비 재검증 결과 발표를 놓고 자동차 업계와 소비자들의 반발, 여론과 언론의 지적이 쏟아졌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그동안 칸막이를 없애야 된다, 협업해야 된다고 많이 강조했고 경제부총리실에서 조정기능을 강화했는데도 이런 사안의 처리 과정에서 나타난 모습은 정말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부처 간에 고질적인 이 영역 다툼은 물론이고 또 조정 중에 있는 부처 간 이견이 그대로 밖으로 노출돼서 이 결과를 보고 국민과 업계가 혼란에 빠져서 정부 신뢰도 크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경제수석은 향후 경제부총리와 협업을 잘해서 이런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해야 되고 또 다른 수석들도 이런 부처이기주의 칸막이 형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각 부처를 철저하게 관리 감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작년 기준으로 405만 명에 달하는 기초노령연금 수급자 가운데 소득과 재산 변동에 대한 소명을 받아 3만 명 정도 탈락할 것이라는 고용복지수석의 답변과 관련, "왜 그렇게 됐는지 잘 설명드리는 노력이 중요하고, 그 불가피성을 납득시키는 세심한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국민 홍보를 잘하는 것도 중요한데 복지정보가이드북을 만들어서 배포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