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와 학령기 아동 문제

2014-06-30 13:51

아주경제 라이프팀 기자 =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아동의 부모님들이 자녀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인식하게 되는 계기는 바로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터이다. 대개 7세부터 12-3세까지를 학령기라 하는데, 이 시기는 바로 한글을 깨우치거나 숫자에 대한 이해를 시작하는 등 언어적인 학습을 익히는 단계이며, 규칙이나 또래 사귐 등 비언어적인 학습도 왕성하게 익혀나가는 시기이다.

유치원 생활과 달리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나면 기본적인 공부나 숙제 등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은 물론이며, 규칙이나 태도에 있어서도 많은 부분 교사로부터 강요당하게 된다. 이전까지 집이나 유치원에서 상당한 대우를 받던 처지에서 일방적으로 지시를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되고 게다가 조금만 별나게 굴면 바로 학교생활이 힘든 문제아로 낙인찍히게 되는 경우도 많다. 또 주의력문제가 학습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되어 자신의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힘들게 됨으로써 머리가 나쁘거나, 아니면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로 인식 당하게 된다.

실제로 ADHD아동의 경우 종종 학습장애가 동반되는데, 이러한 아동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습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학습과 동반하여 행동적인 부분에서의 문제점도 많아 시간이 지날수록 선생님과 아동의 관계는 부정적이 되며, 아동 간의 또래관계 형성도 여의치 않게 된다. 사회적인 기술이 떨어지고 노력을 해도 실패하는 경우가 잦아서 인기가 없으며 심한 경우 왕따를 당하기도 한다. 이렇게 문제가 많지만 집에서는 부모님들은 이러한 사실에 대한 인식이 별로 없다.

부모님의 경우 대개 자신의 아들이 혹은 딸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유아기나 유치원 때까지도 그냥 좀 별난 정도지 별 문제 없으리라 확신하거나, 아니면 막연히 좀 크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면서 세월을 보낸다. 그러다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면 당장 상황이 달라진다. 초등학교 선생님은 유치원 교사와는 다르다. 의무교육을 시작하는 초등학교에서는 아이의 응석을 받아주거나 막무가내로 떼를 쓰거나 버릇없이 구는 아동을 그냥 보아 넘기지 않는 것이 대다수다.

어느 날 교사로부터 호출을 받으면서부터 부모님의 불안은 커지고, 아이의 미래가 갑자기 걱정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일반적인 ADHD아동 부모님들의 반응이다. 사실 이 때까지도 아이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기보다 별난 선생님 때문에 괜히 아이가 상처를 받는다고 생각하거나 심지어 촌지를 주지 않아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하지만 곧 반복해서 문제를 지적당하고 호출을 받다보면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고, 급기야 아이를 혼내거나 벌을 세우는 등으로 바로잡아 보려하지만 ADHD 아동의 상태는 체벌로 개선될 수 없으며 상황은 점점 어렵게 변해간다.

반복적인 체벌이나 문제아로 보는 주변의 인식은 선생님이나 친구들과의 부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게 되고, 이러한 부정적인 관계가 커지게 되면 학령기 아동의 자존감에 큰 상처를 주게 된다. 이 때 아동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남을 탓하는 방식을 선택하게 되거나, 아예 문제 자체를 부인하는 형태로 문제를 해결하려하게 되고 거짓말로 회피하고자 한다. 또 아주 과잉행동을 갖고 있는 아동의 경우 공격적인 행동을 통해서 다른 사람을 비난하려 들게 되면서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어간다.

이러한 일련이 사건들은 어쩌다 생기는 일이 아니다. 대체로 대뇌의 전두엽 전면의 발달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대뇌의 전두엽은 고차원적인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영역으로써 사회성이나 타인과의 정서적인 교감이 여기서 나온다. 다른 사람과 내가 마음으로 공감하는 힘이 바로 전두엽의 힘이다. 이러한 전두엽의 발달이 여러 원인으로 지연되면 타인의 마음을 읽거나 고도의 집중을 보이거나 미래를 위해 지금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도 열심히 노력하게 되는 지적인 파워가 나오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전두엽 전면의 발달이 늦어지게 된다면 ADHD 아동이 보이는 대부분의 증상이 출현하게 되는 것이다.

뇌집중치료 병원인 더브레인 한의원 김용환 원장은 “치료는 결국 대뇌 전두엽 전면의 발달을 촉진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대뇌 전두엽의 발달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가가 관건인데, 이는 인체를 쪼개고 뇌의 구성 물질을 분리해서 보면 절대 답이 없습니다. 결국 인간은 뇌영역의 1만 분의 1도 다 밝혀내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하며, 사람마다 갖고 있는 에너지의 흐름을 바로잡아 줄 때 비로소 아주 쉽게 뇌의 발달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김원장은 “인류가 설사 인체나 뇌의 구성 물질이나 신경전달물질을 밝혀냈다고 하더라도 ADHD를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또 별개입니다. 사람마다 갖고 있는 에너지의 흐름을 파악하고 그것을 바로 잡아 줄 수 있어야 강한 에너지가 뇌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그 때 뇌 신경세포 간의 연결은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되고, 실제 뇌세포의 확장도 잘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것을 하는 데는 한의학적인 치료 시스템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저희 병원은 매일 매일 그러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한다.

김용환 원장의 언급처럼 인류가 아직 다 밝혀내지 못하고 있고 또 치료 불가 영역이라고 하는 뇌 분야에서, 현대 서양의학의 한계를 한의학적 방법론으로 극복하려는 시도가 한의학적인 치료로써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브레인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