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펭귄, 지구온난화로 금세기말 멸종?

2014-06-30 09:32

[사진 출처: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남극의 명물로 여겨지고 있는 황제 펭귄이 지구온난화로 금세기말 멸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우즈 홀 해양연구소 연구팀은 이런 내용이 담긴 연구결과를 이날 발간된 영국 과학지 '네이처 기후변화 저널'(Nature Climate Change Journal)에 실었다.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남극 주변의 해빙량이 감소하는 것에 주목해 황제펭귄의 개체 수 전망치를 추산했는데 지국온난화가 현재 추세대로 진행되면 황제펭귄의 개체 수는 현재 60만 마리에서 오는 2100년쯤 약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빙은 황제펭귄이 번식하고 새끼를 키우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물고기와 크릴 같은 먹이도 서식하고 있다.

연구팀은 현재 확인한 황제펭귄 45개 군집 모두 2100년 전에 개체 수가 감소하는데 2100년에는 최소한 30개의 황제펭귄 군집의 경우 개체 수가 지금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최소한 황제펭귄 군집의 75%가 장래 해빙 변화에 취약하고 20% 정도는 2100년까지 거의 멸종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며 “이런 점에서 황제펭귄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