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국가개조 과업, 한순간도 지체할 수 없다”

2014-06-29 15:28
29일 긴급 간부회의 열고 “세월호 사고수습때 경험 토대로 ‘국가개조’ 기필코 달성”
국민들이 변화 체감 할 수 있게 안전혁신·공직개혁·비정상의 정상화 등 속도감 있게 추진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29일 “(총리) 유임 이후 먼저 진도 세월호 사고현장과 안산 합동분향소를 연이어 방문해 실종자 가족을 만나고, 희생자 영령들께 분향을 하면서 다시금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결의를 다졌다. 그동안의 세월호 사고수습 과정에서 경험하고 느낀 점을 토대로 ‘국가개조’라는 국가적·시대적 과제를 기필코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국가개조를 위한 현안과제의 추진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정 총리는 “무엇보다 진도 앞바다에 남아있는 실종자 11명 모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실종자 수색에 모든 지혜와 역량을 쏟을 것이며 진도 현장의 실종자 가족들과 총리실 간 핫라인을 만들어 진도에 없는 시간에도 마음은 항상 가족들과 함께 하면서 가족들의 고충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29일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총리실 조직 다잡기에 나섰다. 정 총리는 "총리실부터 '완전히 다른 새로운 총리실’을 만든다는 각오로 심기일전해 세월호 사고 등으로 지연된 업무들이 정상궤도로 돌아올 때까지 1시간 더 근무해 이를 만회하겠다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말했다. [사진=아주경제신문 DB]


정부는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4월 16일을 ‘국민안전의 날’로 지정하고 희생자 추모비·추모공원을 조성하며 팽목항을 영원히 기억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각종 추모·기원 행사와 안전체험 활동 등을 통해 전방위로 안전의식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또한 ‘국민안전기념관’ 건립을 추진해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이 대한민국을 변혁시켰다는 역사적 의미가 영원히 기억되도록 할 계획이다. 

정 총리는 희생자 가족들과 생존자들에 대해서는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세월호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하고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세월호 사고로 드러난 우리사회의 적폐해소를 위한 ‘국가개조’ 과업은 한순간도 지체할 수 없다”면서 “세월호의 희생이 대한민국 대변화로 승화되도록 정부는 안전혁신·공직개혁·비정상의 정상화 등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이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한 이유도 그 절박함 때문”이라면서 “단순히 말이 아닌 국민들이 변화의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국가개조 과제 뿐 아니라 규제개혁, 경제혁신을 비롯하여 내년도 예산안·기초연금 시행 등 시급히 추진해야 할 산적한 현안들을 총리실이 주도 아래 부처별 명확한 역할분담을 통해 성과가 조기에 가시화 되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간부들부터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총리실’을 만든다는 각오로 심기일전해 세월호 사고 등으로 지연된 업무들이 정상궤도로 돌아올 때까지 1시간 더 근무해 이를 만회하겠다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당면현안인 세월호 사고수습, 정부조직법 개편, 공직개혁, 안전혁신 등과 비정상의 정상화, 규제개혁,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대한 추진상황 및 향후 대책을 논의했으며,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은 내일부터 바로 실행에 옮겨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