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국제상업회의소(ICC) 집행위원 선임
2014-06-29 12:40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이 ‘경제계의 유엔’으로 불리는 국제상업회의소(ICC; International Chamber of Commerce) 집행위원에 선임됐다.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진행해온 만큼 박 회장의 ICC 집행위원회 진출로 국제무역규칙 제정 등 글로벌 경제 이슈 논의에 한국 경제계의 활발한 참여가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박용만 회장이 지난 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202차 ICC 총회’에서 임기 3년의 집행위원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ICC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이사회격인 집행위원회에 국내 기업인이 선출되기는 대한상의가 ICC에 가입한 1951년 이래 이번이 다섯 번째다. 박 회장 이전 정수창 전 두산그룹 회장과 김희철 전 벽산그룹 회장,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김영대 대성 회장 등이 있었다. 또 집행위원회에 참여 중인 아시아 국가는 한국, 중국, 일본, 인도, 싱가포르 등 5개국뿐이다.
특히 ICC는 무역규칙과 신용장 규칙의 제정, 기업 간 분쟁 해결을 위한 국제중재법원 운영, UN․WTO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한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은 물론 국제경제 이슈에 대한 의견을 G20 정상회의에 전달하는 등 세계 경제계를 대변하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박 회장의 집행위원 선임으로 국제무대에서 우리 기업의 실질적인 이익 대변과 한국 경제계의 대외위상 제고는 물론 한국의 민간외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박 회장이 ICC가 강조해 온 저개발 지역의 발전과 전세계의 공동번영을 위한 공공-민간부문 협력에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