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좀 죽여줘"… 살인청부 혐의 구속 김형식은 누구?
2014-06-29 11:03
김형식은 지난 24일 경찰에 체포된 뒤 25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전 서울시의원이다. 새정치연합 후보로 6·4 지방선거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1970년 1월 충남 서천 출생인 김 전 의원은 한신대학교 철학과 89학번으로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2006년 5·31 지방선거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서울시의원 강서1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김기철 당시 한나라당 시의원에 패배했다.
한편 서울 강서경찰서는 29일 "채무 관계에 있는 수천억 원대 재력가 송모(67) 씨를 살해하도록 사주한 혐의(살인교사)로 김형식 전 의원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김형식의 사주를 받아 송씨를 살해한 팽모(44) 씨도 구속했다. 빚 독촉에 시달린 김형식이 친구에게 살해를 사주했다는 내용이다.
앞서 팽씨는 지난 3월 3일 0시 40분께 강서구 내발산동의 송씨 소유 건물에서 송씨의 머리 등을 둔기로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했다. 범행 도구는 김 의원이 직접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팽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업을 하면서 김씨에게 7000만 원가량 빚을 졌는데 김씨가 이를 탕감해 주겠다면서 범행을 부추겼다고 진술했다.
범행 3일 뒤 팽씨는 중국으로 도피했다가 두 달여 만인 5월 22일 선양에서 중국 공안에 의해 체포됐다.
검찰은 "팽씨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 데다 김씨의 도장이 찍힌 차용증이 발견됐기 때문에 혐의가 충분히 입증됐다. 다른 관련자가 있는지 추가 수사 후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