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정홍원, 레드카드 받은 선수…재기용 불가”

2014-06-27 10:14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사진=새정치연합 제공]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27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유임에 대해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라며 재기용 불가 방침을 천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정부의 무능함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경질키로 했던 국무총리에 대한 유임 결정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크게 상처 내는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 총리를 유임하는 것은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힐난한 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비정상의 정상화를 입버릇처럼 외치는 대통령이 사상 초유의 정상의 비정상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대표는 거듭 세월호 참사를 거론하며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와 실종자, 온 국민의 슬픔과 분노를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정 총리의 유임은) 결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이것은 국민과의 약속에 대한 배신이자 억울하게 죽어간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보시기에는 이 나라에 인물이 없다는 것이 결론이라면 이 또한 우리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지금이라도 속히 대한민국 천하에서 인물을 구하시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