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공공미술, 마을이 미술이다

2014-06-27 08:20
저 : 임성훈, 김해곤, 서성록, 고충환, 김진엽, 이선영, 김병수, 김미진, 이태호 편저 ㅣ마을미술프로젝트추진위원회 ㅣ소동 펴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부산의 대표적인 빈민촌이던 '감천마을'은 지금 미술마을의 명소가 됐다. 지난해 무려 3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감천마을은 2009년 마을미술프로젝트추진위원회가 진행한 '꿈을 꾸는 부산의 마추픽추' 프로젝트에 따라 변신했다. 도로를 따라 조형물이 조성되고 벽화가 제작됐다.  공공미술로 마을풍경이 변하자  지자체와 지역주민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떠났던 청년들이 돌아오거나 새로운 청년들이 이주해왔다. 감천마을 "골목길은 길이면서 바로 집으로 통할 수 있는 '소통'의 형태"로 사람이 떠난 빈 집은 갤러리가 되어 관광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마을미술프로젝트'는 지난 5년간 69곳의 지역을 미술마을로 바꿨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마을미술프로젝트추진위원회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생활공간 공공미술로 가꾸기’사업이다. 2009년 예술가들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일명 예술뉴딜정책) 시작됐다.

책에서는 9명의 미술 전문가들이 마을미술프로젝트의 활동을 돌아보며 한국의 미술마을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살펴본다.

공공미술에 관한 책이 몇 나오기는 했지만 대부분 도시 중심의 작업을 다루고 있다. 마을 단위의 공공미술, 혹은 공공미술로서의 마을미술을 세세하게 다룬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288쪽. 1만9000원.